곽승욱

후회없는 주식 투자는 없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투자에서 후회라는 요소를 없애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다른 이들이 누리는 자본이득의 기회를 본인만 놓치고 있다는 후회의 감정이 가격 상승 패턴임에도 추가 매입을 부추긴다고 설명한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J. 실러

후회는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선택에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불편한 감정이자, 심리적 처벌이다. 후회가 일으키는 불쾌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 심리적 방어기제가 진화했다. 


왜 그랬을까? 내가 하는 선택이 후회가 될 때.



심리적 방어기제 첫 번째,

처분효과


가격이 오르는 주식은 빨리 팔고, 가격이 내리는 주식은 매도를 늦추려는 성향. 처분효과의 원인으로는 손실회피성향과 후회회피성향이 있다.

 

  • 손실회피성향Loss Aversion

투자 손실이 주는 직접적인 고통의 감정을 어떻게든 피하거나 미루려는, 손실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같은 크기의 투자 이익이 주는 심리적 만족감보다 훨씬 강하다.

 

  • 후회회피성향Regret Avoidance

최고의 선택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느껴지는 고통의 감정을 피하려는 심리적 거부감.

후회는 심리적 고통이자 심리적 처벌이라는 점에서 손실의 고통과는 차별화된다.

 

주식 매도 순간 이익이 실현되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과 후회의 감정이 동시에 사라지므로 손실의 고통과 상처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더욱이 매도 후 해당 주가가 내려가면 손실을 피했다는 안도감과 후회 없는 투자 결정에 대한 만족감과 같은 심리적 보상이 추가된다.



이익을 보고 매도한 뒤 주가 상승할 때 느끼는 고통보다, 손실을 보고 매도한 뒤 주가 상승할 때 느끼는 고통이 2배 이상 높다.


이익을 보며 주식 매도 후 주가 상승 시 발생하는 후회의 감정보다, 손실을 보며 주식 매도 후 주가 상승 시 발생하는 손실의 고통이 2배 이상 높을뿐더러 매도 후 주가 상승에 대한 걱정의 통증까지 더해진다.   

 

투자자가 주가 하락 시 매도 결정을 내리기란 무척이나 어렵다. 

손실이 주는 고통과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후회의 감정이 동시에 들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과 하락의 크기가 같더라도 매도 성향은 비대칭이 되기 쉽다.

주가 상승 시 매도 결정은 심리적 장벽이 낮고, 주가 하락 시 매도 결정은 심리적 장벽이 높다.



심리적 방어기제 두 번째,

환매효과


가격이 오르는 주식은 매수를 꺼리거나 매도하고, 가격이 내려가는 주식은 매수하려는 현상.

투자자가 평균 주식매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주가 하락 시 매수를 늘리는 속칭 물타기 행위도 환매효과의 일종이다.

 

美, 남가주대 프리드먼 교수가 캘리포니아 공대 대학생 28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환매효과는 상식 밖의 거래행위지만 실제로 빈번하게 일어나며 그 배후에는 후회의 감정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험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여러 주식의 과거와 현재 가격을 기반으로 설계된 두 가지 패턴을 관찰 후 주식의 매수 또는 매도를 결정했다.


  1. 과거에 가격이 올랐던 주식은 현재에도 더 오를 확률이 높다.

  1. 과거에 가격이 내렸던 주식은 현재에도 더 내릴 확률이 높다.


주가의 상승은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대한 주식시장의 기대감을 나타내며, 주가의 하락은 기업의 장래가 어둡다는 주식시장의 비관을 반영한다.

하지만 패닉, 군집행위, 주가조작, 분식회계 등 수많은 돌발적, 비합리적, 비윤리적 행위들로 인해 주식가격의 변화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실험 환경에서는 변인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댓값을 따르기 마련이다.

일반적인 최적의 거래 전략은 가격이 오르는 상승 패턴의 주식을 매수하고 가격이 내리는 하락 패턴의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험의 결과, 28명 중 26명이 정반대의 행동을 보이며 명확하게 환매효과를 드러냈다.

 

실험에서 나타난 환매효과의 원인


  1. 주가가 상승해서 매수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 받게 될 후회

  1. 주가가 하락해서 매수하지 않았는데 주가가 반등하면 받게 될 후회


두뇌 활동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뇌 촬영 사진을 통해 주식 투자자가 경험하는 후회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관찰했더니 매입한 주식의 가격이 하락했을 때와 매도한 주식의 가격이 상승했을 때 두드러지게 활성화되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1년 개인, 기관, 외인 별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개인, 기관, 외인 별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은 각각 -9.4%, +4.8%, +0.9% 였다. 

또한 2022년 1월 개인 평균 수익률 -23.24%로 곤두박질 쳤다는 점에서 증권가의 격언 중 하나인 개미 필패의 법칙도 처분효과나 환매효과의 영향에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예일대 교수인 로버트 J. 실러에 따르면, 다른 이들이 누리는 자본이득의 기회를 본인만 놓치고 있다는 후회의 감정이 가격 상승 패턴임에도 추가 매입을 부추긴다고 설명한다. 처분효과나 환매효과와는 대척점에 있는 주장으로 옳고 그름의 문제는 아니다. 

 

사회경제적 상황이나 개인의 성격 및 행동 특성에 따라 처분효과, 환매효과 또는 실러 교수의 주장이 우세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다만, 세 효과의 배후에 모두 후회라는 감정이 존재한다. 즉, 후회 없는 주식투자는 없다.

 

하버드대 심리학자 댄 길버트 교수는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후회하는 경향이 있다며 심리적 면역 시스템이 매우 효율적,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후회를 없애도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한다.


개미필패의이유는처분효과와 환매효과


개미 필패 법칙을 넘어 개미 필승 법칙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는 후회라는 요소를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써먹을 포인트


  • 후회보다는 "그런 상황에서는 누구나 나와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다"라는 위로와 격려하기
  • 후회가 생길 때마다 정서 명명 표현 "이것은 후회다"식으로 표현하기
  • 책상머리 앞에 "후회는 무용지감(無用之感, 쓸데없는 감정)이다"라는 넛지식 표어 붙여보기

서사 앱에서 더 많은 책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