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타 슈고 (지은이), 윤지나 (옮긴이)

생각에도 완급조절이 필요한 이유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뇌는 우리가 행동 할 때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이른바, '멍'을 때릴 때 두 배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몸이 쉬는 동안, 오히려 뇌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는 상태를 뇌의 기본 설정 상태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하는데요. 이것을 통해, 생각이 행동을 바꾸는 게 아니라 행동이 생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발상을 바꿔야한다. 앞으로는 '불안해하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야지'라고 생각하자.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 21p

큰 고민 없이 빠르게 결정하는데, 성과도, 아이디어도 척척 내는 일잘러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심리학, 뇌과학, 언어학, 사회학, 행동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은 생각을 적게 해야 행동력과 행복감이 커지고, 일과 삶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입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는 생각 중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입니다.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외치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걱정거리의 79%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 1년 후에는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을요.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모든 불안은 집중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되니까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라


누구나 코앞에 해야 할 일이 있는데도 방 정리를 하거나, 스마트폰만 하염없이 보면서 일을 미뤄봤던 적이 있을 것입니다. 막상 마음먹고 하면, 집중도 잘 되고 뿌듯했던 기억도 있을 테고요.


'매일 시험이 있다면 세상이 깨끗하지 않을까?'라는 딴생각


미국 하버드대의 심리학자 매튜 킬링스워스와 다니엘 길버트는 아이폰 앱을 통해 13개국의 18~88세 5,000명에게 물었습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상관없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까?’

 

실험자의 46.9%는 어떤 일을 할 때 지금 하는 일과 상관없는 딴생각을 하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덜 행복하다고 느꼈는데요. 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떤 일을 열중할 때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충족감을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뇌는 바쁘게 생각할 때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을 때 두 배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p.36



멍때려야 하는 이유,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워싱턴대의 마커스 라이클은 ‘행동할 때’와 ‘멍하니 있을 때’ 뇌의 움직임을 비교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 결과 ‘멍하니 있을 때’, 뇌의 기억을 관장하는 부위와 가치 판단을 관장하는 부위가 더욱 활발히 움직였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라고 부릅니다.


뇌의 기본 설정 상태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뇌가 의식적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그 행동과 관련된 한 쪽 부위로 에너지가 쏠리게 됩니다. 반면 멍하니 있을 때, 뇌의 에너지는 뇌 전체로 분산되어 ‘유기적 연결’ 상태가 되는데요. 이전에 교류가 없던 것들이 만나게 되고, 이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등장인물, 내용이 맥락 없이 연결되어 펼쳐지는 꿈을 꾸는 상태와도 비슷합니다.

 

‘무의식’, 우리의 몸은 멍하게 있을지언정 뇌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동안 뇌는 열심히 에너지를 분산시켜 여러 영역을 활성화하고 있거든요.



생각이 아닌, 움직이기 나름이다


최근 뇌과학에서는 감정이 사고방식보다 몸의 움직임 등 외적인 요인에 더 큰 영향을 받는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소를 짓는 행동은 뇌가 기쁘다는 착각을 일으켜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고요.

 

사람이 웃을 때 일어나는 뇌의 활동과 혈류를 살펴보았더니,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등과 같은 부위가 활성화되었을 뿐 아니라 몸을 움직일 때 활동하는 운동계도 반응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은 사실로 증명되었다 


웃는 행동은 연령에 따라 활성화되는 뇌의 부위가 달라지는데, 젊은 사람은 기쁨, 쾌감과 관련된 부위인 ‘보수계’가 활발해졌고요. 나이 든 사람은 판단이 빨라지고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디폴트 모드 상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움직이기 나름이지!’라고 바꿔 말해보고 싶은데요.

 

책에서 권하는 방법 중 당장 시도해볼 만한 습관 하나를 소개하며 마쳐보려고 해요. 일하다가 아무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고 무료해질 때 ‘10분 계단 오르내리기’를 해보세요.

실험 결과, 카페인 섭취보다 몸과 뇌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하는데요.


오늘부터 한 번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써먹을 포인트


  • 우리가 하는 생각 중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다. 그 걱정의 79%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으며, 대부분 1년 후에는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 우리가 멍때려야 이유는 간단하다. 멍하니 있을 때, 뇌의 에너지는 뇌 전체로 분산되어 유기적 연결 상태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에 돌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최근 학계에서는 '웃겨서 미소 짓는다', '슬퍼서 운다'가 아닌 '미소를 지으니 웃기다', '울어서 슬프다'가 맞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즉, 행동이 감정을 좌우 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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